오후 3시3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1bp=0.01%p) 오른 2.746%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 높이며 오후 들어 2.762%로까지 상승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7bp 높아진 2.592%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2bp 상승한 3.058%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82%로 3.7bp 올랐다.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채권 담당 전략가는 “경제지표 발표가 뜸한 주간이라 국채시장이 주가와 연동해 움직였다”며 “3주짜리 단기 예산안이라 해도 이날 주식시장에는 분명히 호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높아진 0.195%를 기록했다. 제한적으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미국채를 따라 레벨을 높여갔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내린 2.647%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5bp 하락한 1.236%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1bp 오른 1.193%를 나타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북아일랜드 민주통일당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조건부 지지하기로 비밀리에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연준 양적긴축 조기종료 기대로 강세 출발한 후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해온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일시 해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대화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해 무역협상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96포인트(0.75%) 상승한 2만4737.20에 거래를 끝냈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예상보다 일찍 끝내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국채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로 하는 연준의 결정이 임박했다”며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축소의 종료가 가시권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말 열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내부 논의 결과에 따라 자산 축소 변경 관련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날로 35일째를 맞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일단 봉합됐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중국과의 협상타결이 멀었다는 미 상무장관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협상 기대감을 되살렸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달 말 진행될 고위급 무역협상도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오는 30~31일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후속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므누신 장관을 만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미 재무부가 28일부터 한 주간 총 1130억달러 규모 2년과 5년, 7년물 고정금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입찰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200억달러에 달하는 2년물 변동금리채 입찰도 실시한다. 지난달 입찰액 180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