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반작용에 미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올랐다.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7% 상승한 96.56에 거래됐다.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동반 약세였다. 유로/달러는 1.1306달러로 전장보다 0.66% 낮아졌다. 다음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논의를 앞두고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도 1.3059달러로 0.07% 내렸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9.63엔으로 0.01% 상승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0.2% 약해졌다.
달러화 강세로 중국 위안화는 소폭 약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962위안으로 전장보다 0.04% 올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7%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강해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7% 내렸고 러시아 루블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5% 떨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4% 낮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1%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만 0.3%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성장전망 위험이 하방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단기 성장 모멘텀도 예상보다 약해졌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신흥시장의 불안 등이 최근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물가가 중기적으로 오르도록 상당한 통화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현 금리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고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통호정책회의에서 ECB는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달 미 제조업 활동이 다소 활발해졌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 최종치 53.8에서 54.9(계절조정치)로 상승했다.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자 예상치 53.5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전월 최종치 54.4에서 54.2로 하락, 예상에 부합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에도 주간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49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한 19만9000명(계절조정치)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1만8000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의 무역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평가했다. 로스 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예상한 많은 일이 이뤄졌지만 협상타결까지는 길이 멀다. 솔직히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고 발언했다. 그는 “무역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양국 사이에 해결해야 할 많은 이슈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정상적 무역관계를 재개하려면 미국은 중국의 구조개혁을 이끄는 한편, 벌칙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닫기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셧다운이 34일째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29일로 예정된 연두교서를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예산안을 두고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과 불법체류 청소년보호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맞바꾸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장벽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을 추진 중이다. 어느 쪽 법안도 통과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