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1bp=0.01%p) 오른 2.751%를 기록했다. 오후 12시께 뉴욕주가가 일중 저점을 찍자 따라 내려 2.740%로까지 갔다. 이후 주가가 반등하자 되올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높아진 2.591%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3.066%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91%로 1.2bp 올랐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로 경제지표 발표가 미뤄지면서 채권이 박스권 거래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내린 0.2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일본은행이 초완화 통화정책 유지할 뜻을 강조한 영향을 받았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둔 터라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ECB가 유로존 경제 위협 요인이 늘었음을 인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높아진 2.755%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2.1bp 하락한 1.323%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3bp 오른 1.212%를 나타냈다. 한 시장전문가는 “시장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내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되리라 보면서도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 끝에 1% 이하로 동반 반등했다. 하루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IBM 등 기업실적 호재가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악재를 상쇄한 결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14포인트(0.70%) 오른 2만4575.6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80p(0.22%) 높아진 2638.70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1p(0.08%) 상승한 7025.77을 기록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질 경우 1분기 경제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셧다운 1분기 경제가 0% 성장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셧다운이 해소되면 경제는 금방 반등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미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지속적 고용 증가가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하셋 위원장은 또 미중 무역협상은 기한인 3월 1일까지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 셧다운이 3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아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어쨌든 대중 협상을 아주 잘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 중국은 협상이 타결되기를 절실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