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의외로 몸 속 병원균, 유해균을 치료하는 항생제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항생제는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너무 자주 복용하면 장 속 환경이 변화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장 속에서 증식하는 박테리아의 종류와 양이 변화하고 결론적으로 비만세균의 양이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영유아 시기의 잦은 항생제 섭취가 아동 비만과 과체중의 위험을 증가 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Nature reviews. Endocrinology, 2014] 어릴 때부터 항생제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동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세 이전 유아동기에 감기약 등 항생제를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생후 12개월 이전의 항생제 섭취는 일주일만 지속 되어도 장 속 박테리아, 세균의 구성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이 불균형해지면 비만세균 등의 유해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 등으로 꾸준히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항생제를 완전히 먹지 않을 수는 없다. 항생제를 피하려다 도리어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생제가 장 속 환경 변화와 아동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오남용하지 않는 의식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유아동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선택할 때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면역 강화에 좋은 균주 구성, 비타민D 등 칼슘 흡수에 이로운 영양소의 주원닫기

어른의 경우에는 아연, 셀렌, 프락토올리고당의 균형이 갖춰진 제품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마혜경 기자 human070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