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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기습 인상 BBQ, 가맹점 공급가도 17% 올린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27 18:10

내달 1일부터 신선육, 치킨무 등 공급가 조정
치킨값 인상에도 가맹점주 수익 변동 없을 듯

치킨값 기습 인상 BBQ, 가맹점 공급가도 17% 올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재료 가격을 최대 17.2% 인상한다. 지난달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킨값 인상을 단행한다고 설명했으나, 공급가도 인상함에 따라 가맹점 실제 수익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경주 BBQ 사장은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다음달 1일부터 원・부재료 공급가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 등 요인으로 원・부재료의 가격 변동이 있어 납품업체로부터 꾸준한 인상 요청이 있어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BBQ는 지난달 12일 동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치킨 3개 품목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가맹점 공급가도 동일하게 인상할 것을 의결했다. 다만, 공급가 인상은 회의 직후가 아닌 2019년 1월1일자로 연기했다.

윤 사장은 공문을 통해 "본사는 최대한 패밀리 사장님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안내했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패밀리 사장님들과의 신뢰 속에서 한 달 반 동안 공급가 조정에 대한 시기를 늦춰왔다"고 설명했다.

인상된 원・부재료는 총 9개 품목이다. 신선육(5.9%), 치킨무(17.2%), 올리브 오일(4.3%), 통다리(8.2%), 양념소스(8.2%), 파우더류(5.0~7.4%) 등이다.

가장 인상폭이 높은 치킨무의 경우, 올해 기록적 폭염으로 무값이 대폭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사장은 본사에 지속적인 납품가 인상 요청이 있어 본사가 선급금을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올리브 오일의 경우 2013년부터 이상 기후 영향으로 약 1.5~2.5배까지 원가 상승이 있었으나, 본사에서 최대한 부담해 4.3%만 인상에 그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경주 사장은 "본사는 판매가 조정 폭에서 8:2(가맹점:본사) 비율로 공급가 조정을 함으로써 최대한 패밀리 사장님들의 수익을 더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년에도 몇 차례 가격이 조정되는 타사의 사례와 다르기에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BBQ는 대표 메뉴 3개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황금올리브 가격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써프라이드치킨은 기존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당시 BBQ는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가맹점들의 부담이 늘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달 신선육 등의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실제 수익 증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을 올려 받아도 원・부재료 지출이 증가하면 이익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윤경주 사장은 "10여년 동안 모든 제품이 약 100% 이상 인상됐지만, 우리 치킨은 1%도 못 되는 가격조정을 했음에도 이렇게 민감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도 떳떳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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