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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3주구 재건축 "현대산업개발 선정 무효" VS "조합장 단독 결정" 내홍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24 16:23

조합장 "추가 비용 등 부작용 고려" 결렬 통보
협상단 "조합장 단독행동..1월 해임총회 열 것"

반포 3주구 재건축 "현대산업개발 선정 무효" VS "조합장 단독 결정" 내홍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조합 내 갈등이 여전하다. 조합장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으며 새 시공사 물색에 나섰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협상 결렬이 소수세력의 강행에 불과하다고 투서를 띄웠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 13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에 재건축 시공자 계약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최흥기 조합장은 "계약 일부 내용이 입찰 기준에 미달해 법적 문제가 우려되고, 조합원들의 추가 비용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고려했을 때 현대산업개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시공사 선정 3번의 유찰 끝에 지난 4월 현산을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7월엔 조합원 총회를 거쳐 현산을 재건축 시공자로 정식 선정하고 9월 초부터 본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900억원대 특화설계 공사비와 공사 범위 등을 놓고 조합과 현산 간, 조합원 간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현산과의 계약 협상 결렬이 조합원 정식 동의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약협상단으로 활동했던 한 조합원에 따르면, 11월 말경 최 조합장을 포함한 7명의 협상단은 37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계약서안을 완성했다. 이 최종안은 12월 중순 이사회에 올라 대의원회에 찬반 통과 여부를 묻는 안건상정을 올리는 것으로 가결됐다.

대의원회 소집 공고를 앞두고 최 조합장은 단독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이 조합원은 설명했다. 해당 조합원은 "(대의원회 안건상정을 위해) 21일 대의원회 소집 공고를 내야 하는데, 이날부터 조합장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면서 "경호원을 대동한 채 외부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고, 현산에 독단적으로 협상 결렬 통보를 했다. 이는 협상단 내의 의사결정과 이사회의 의결에 반하는 파행"이라고 밝혔다.

현산 시공사 선정 취소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중 후자가 더 많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지난 22일 토요일 오전 11시 반포주공 1단지 관리사무소 2층에서 최 조합장이 진행한 설명회에는 30명의 일부 극렬 반대자 등 총 70명이 참석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2시 협상단 내 5인(박석균 조합이사・협상단 팀장・최우기・김용재・이충신・김신혜)이 주최한 설명회에는 약 250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최홍기 조합장의 단독 행동에 반대하는 이들 협상단 과반수는 오는 1월 중순 '최 조합장 직무 정지 및 해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합원은 "반포 3주구는 서초구청의 권고에도 공동시행방식을 본인(최 조합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부쳐 6000억원의 초과이익환수금 폭탄을 던지고, 입찰 과정마저도 어이없는 입찰 제시로 수의계약 상황을 만든 무능한 조합장에게 분노하고 있다"며 "지난 7월28일 총회에서도 500장 가까이 해임 발의서가 걷혔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의 역세권 단지로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한편, 시공사 선정 결렬과 관련해 현산 측은 "조합 측이 조합 총회의 결의 등 정당한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로 인한 시공사 계약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에 시공사 지위로 계속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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