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0% 오른 97.21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유로화는 파운드화와 함께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0.25% 낮아진 1.1358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새 예산안 합의 기대로 초반 오르다가 방향을 바꿨다.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투표이 미뤄진 가운데 파운드화는 이틀 연속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1.32% 급락한 1.2563달러를 나타냈다.
엔화 가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달러/엔은 0.45% 오른 113.22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7~9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마이너스 0.6%로 하향 조정된 여파다. 1차 집계치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24% 강해졌다.
지난달 수출입지표가 상기시킨 경기우려와 미중 관계를 둘러싼 불안이 이어지면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0.43% 오른 6.9149위안에 호가됐다. 주말 중국 외교부가 주중 미 대사를 불러 화웨이 부회장 체포를 두고 강하게 항의하는 등 화웨이 사태를 둘러싼 미중 긴장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2% 약했다.
정부와 갈등을 빚던 중앙은행 우르지트 파텔 총재가 전격 사임한 가운데 인도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약해졌다. 루피화 환율은 0.8% 뛰었다.
유가급락과 달러화 강세 속에 이머징 통화는 달러화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7%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8% 높아졌다. 터키 리라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4%씩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와 멕시코 페소화 환율 역시 0.3%씩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날로 예정됐던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아일랜드 국경 관련 백스톱(안전장치) 우려가 여전한 점을 이유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EU 정상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백스톱 관련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스톱은 EU와 영국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 결렬 시 당분간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기도록 한 것을 말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