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2019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채권포럼에서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국내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회복국면이 2018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마무리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ECB와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는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70~1.90%, 10년물 금리는 1.90~2.20%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수급 관련해선 생명보험사의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한 초장기채 매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채권 투자 여건 악화로 보험사들이 올해 자산 듀레이션을 적극 늘리지 못했다"며 "시가평가에 따른 실질 부채만기가 현재 약 7년에서 12년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돼 여전히 초장기채 매수가 중장기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 수출 증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D램 가격 상승이 주도했던 반도체 수출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경우 내년부터 국내 수출증가율은 연간 4~5%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방 경제권을 중심으로 내수침체가 더욱 깊어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로 지방 부동산이 지역경제 내수부진과 맞물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며 "특히 제조업 기반인 울산, 경남 지역 동기간 부동산 가격이 10% 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내수침체와 미분양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 경제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