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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 강보합…무역낙관론 후퇴 vs 美금리 하락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2-05 06:45 최종수정 : 2018-1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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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후퇴가 달러화 안전자산 매력을 되살렸으나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해 달러화 추가 상승이 제한을 받았다.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2% 오른 96.97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97.07로 상승했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유로화 가치는 하루 만에 소폭 반락했다. 유로/달러는 0.1% 내린 1.1343달러에 호가됐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나흘 연속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0.06% 떨어진 1.2716달러를 나타냈다. 영국이 브렉시트 과도기 조건에 대한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여파지만, 환율 낙폭을 제한됐다.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달러/엔은 112.80엔으로 0.75% 내렸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약보합세였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연일 강해졌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0.46% 내린 6.8449위안을 기록했다. 기존 쇼트 포지션의 되감기 속에 수출업체들의 환전 수요가 가세했다. 미국채 금리 급락도 환율 낙폭을 키웠다.

위험회피 심리 속에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일제히 약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2.7%,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3% 각각 뛰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1.3% 급등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8%,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5% 각각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 역시 0.1%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대 동반 폭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약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갈수록 낙폭을 확대, 일중 저점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채 스프레드 역전이 경기침체 불안감을 자극한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여부를 두고도 의구심이 확산된 탓이다. 미국채 수익률의 두드러진 하락세에 금융업종이 5%나 굴러 떨어지며 폭락장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3월22일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0.30p(3.24%) 낮아진 2700.0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3.09p(3.80%) 내린 7158.43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지난 10월1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엿새 연속 하락했다. 장중 한때 2.8%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5~2년물 스프레드 역전이 심화한 가운데 3~2년물 스프레드도 장중 역전이 발생했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줄어든 가운데 금리인상 종료가 임박했을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계속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기낙관론과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시장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2.912%로 전장보다 5.8bp(1bp=0.01%p) 떨어졌다. 오후 들어 주가를 따라 2.879%로까지 낮아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2.803%로 장을 끝냈다. 주가를 따라 2.782%에서 저점을 친 후 소폭 되올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163%로 9.1bp 급락했다. 5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2.791%를 나타냈다. 3년물 수익률은 2.808%로 1.9bp 낮아졌다. 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10~2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한때 12bp로 좁혀졌다. 10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2년물 스프레드도 한때 역전돼 마이너스(-) 0.1bp로 축소됐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일 역전이 발생한 5~2년물 수익률격차 역시 장중 -1.2bp로 좀 더 축소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미 경제가 계속 강할 듯하다”며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 경기확장 지원과 연방준비제도 이중책무 달성에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올해 3% 가량 성장한 후 내년에도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특히 고용시장이 더 강해지며 3.5%를 밑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에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협상타결을 원하고 있고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가능하지 않을 경우 내가 ‘관세 맨’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무역전쟁 휴전 호재가 나왔으나 세부사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미국산 자동차 관세에 대한 양국 이견도 큰 상황이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인하를 검토 중이라고만 전한 관영 차이나데일리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 ·제거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난 주말 트윗글과 맞지 않는 내용이다.
대중 강경론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무역협상단을 이끌 것이라는 발언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전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을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개시 시점을 두고 혼선이 빚어진 점도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휴전이 내년 1월1일부터라고 밝힌 직후 이를 정정하는 미 관료 발언이 전해졌다. 그는 휴전이 이달 1일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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