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2% 오른 96.97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97.07로 상승했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유로화 가치는 하루 만에 소폭 반락했다. 유로/달러는 0.1% 내린 1.1343달러에 호가됐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나흘 연속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0.06% 떨어진 1.2716달러를 나타냈다. 영국이 브렉시트 과도기 조건에 대한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여파지만, 환율 낙폭을 제한됐다.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달러/엔은 112.80엔으로 0.75% 내렸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약보합세였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연일 강해졌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0.46% 내린 6.8449위안을 기록했다. 기존 쇼트 포지션의 되감기 속에 수출업체들의 환전 수요가 가세했다. 미국채 금리 급락도 환율 낙폭을 키웠다.
위험회피 심리 속에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일제히 약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2.7%,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3% 각각 뛰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1.3% 급등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8%,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5% 각각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 역시 0.1%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대 동반 폭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약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갈수록 낙폭을 확대, 일중 저점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채 스프레드 역전이 경기침체 불안감을 자극한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여부를 두고도 의구심이 확산된 탓이다. 미국채 수익률의 두드러진 하락세에 금융업종이 5%나 굴러 떨어지며 폭락장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3월22일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0.30p(3.24%) 낮아진 2700.0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3.09p(3.80%) 내린 7158.43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지난 10월1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미 경제가 계속 강할 듯하다”며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 경기확장 지원과 연방준비제도 이중책무 달성에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올해 3% 가량 성장한 후 내년에도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특히 고용시장이 더 강해지며 3.5%를 밑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무역전쟁 휴전 호재가 나왔으나 세부사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미국산 자동차 관세에 대한 양국 이견도 큰 상황이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인하를 검토 중이라고만 전한 관영 차이나데일리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 ·제거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난 주말 트윗글과 맞지 않는 내용이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개시 시점을 두고 혼선이 빚어진 점도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휴전이 내년 1월1일부터라고 밝힌 직후 이를 정정하는 미 관료 발언이 전해졌다. 그는 휴전이 이달 1일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