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채권가격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3틱 오른 108.90, 10년 선물(KXFA020)은 35틱 상승한 126.1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16계약 순매수하고 10선을 1921계약 순매도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장 마감 뒤 국고50년물 발표가 되지만, 시장은 장기물 강세에 치중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지만 단기 쪽은 금리가 빠지는 데 한계가 있으니 결국 장기 구간 위주로 금리가 빠졌다"고 밝혔다.
다른 딜러는 "간밤 뉴욕 주가가 올랐지만 국내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장중 주식 낙폭이 커질 때 채권이 크게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국고10년물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 대비 0.3bp 하락한 1.914%, 국고10년물(KTBS10)은 2.5bp 떨어진 2.102%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7.58p(0.82%) 하락한 2114.35, 코스닥은 0.83p(0.12%) 떨어진 708.63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5.4원 하락한 1105.3원을 기록했다.
■ 장중 주식 낙폭 확대에 금리 낙폭 커지기도
4일 채권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채 금리가 2%대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로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6틱 오른 108.923, 10년 선물(KXFA020)은 34틱 상승한 126.09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초반 외국인은 선물 매도로 나왔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라 위험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채 시장에선 금리 2% 안착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2.9724%, 국채30년물은 3.82bp 떨어진 3.254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66bp 오른 2.8190%를 나타냈다.
미국채 커브는 플래트닝을 지속하고 있고 있다. 당장 12월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수익률 곡선이 계속 눕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이라고 발언한 뒤 미중 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현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주 발언을 듣고 트럼프닫기

개장전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2.0% 상승해 두 달 연속 2%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 GDP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한 0.6% 증가를 나타냈다. 설비투자(+0.3%p)가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3%p), 민간소비(-0.1%p)가 하향 수정된 가운데 전체 수치는 속보치와 동일했다.
국내 시장도 미국처럼 커브 플래트닝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일드 커브가 눕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시 장기물에 대한 수요나 내년 경기 악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커브 플래트닝 외에 답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 무역분쟁 휴전에 소식으로 금리가 다소 올랐기 때문에 이날은 금리 하락 룸이 좀 더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다만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나오면서 가격 상승이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주가 낙폭이 확대되면서 채권가격은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속락하면서 재차 강한 모습을 보인 뒤 장 막판 다시 수익률 곡선 눕히기에 주력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커브가 눕고 있고 국내도 눕고 있다. 여기에 주식이 흔들리자 가격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다"면서 "계속해서 미중 무역 이슈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홍남기닫기

홍 후보자는 "내년 경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를 잠재성장률 경로로 복귀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