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7% 내린 97.03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6.88로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 및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0.19% 오른 1.1342달러에 호가됐다. 유로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7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낸 영향이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는 51.8로 최종 집계됐다. 1차 발표치(51.5)보다는 높지만 지난 10월 52.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사흘 연속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0.20% 떨어진 1.2726달러를 나타냈다. 오는 11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안 표결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했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엔화 가치는 이틀 연속 약했다. 달러/엔은 113.67엔으로 0.16% 올랐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1% 약해졌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폭 강해졌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1.02% 급락한 6.879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0.5%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도 미중 휴전호재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3.3% 굴러 떨어졌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2% 급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8%,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6% 낮아졌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8% 높아졌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04%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무역관련 약속을 즉시 이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 열린 만찬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좋은 호흡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90일 안에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어도 주요 사안들은 꽤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른 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즉각 이행을 약속한 조치들에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40% 관세 인하 안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현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지난주 발언을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스럽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 진행된 미중 정상들의 무역 논의가 실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이 몇몇 핵심 현안을 두고 양보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도 추가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제조업 팽창 속도가 예상과 달리 높아졌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5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57.6을 웃도는 수치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연준의 이중책무(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달성을 위한 정책 수단들이 현재도 잘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중책무 달성을 위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향후 회의에서 개선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추모를 위해 5일 뉴욕금융시장이 휴장할 예정이다. 5일로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업무보고도 연기됐다. 새로운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