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뉴욕주가와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달러화 가치와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연설에서 “현 기준금리가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는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중립 추정치 바로 밑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까지 갈 길이 멀다’고 한 지난달 언급과 비교해 발언 톤이 확 달라진 것이다.
그러면서 “미리 정해진 정책경로는 없고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 중”이라며 “알다시피 상황이 가장 조심스럽던 전망과도 아주 다르게 전개되는 일이 많다.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속도는 위험균형을 맞추기 위한 행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 경제 전망이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말해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했고 물가도 안정적”이라며 “전반전 금융안정 리스크는 온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영향이 경제지표에 반영되려면 1년을 넘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주식시장에서 과도한 위험은 포착하지 못했다. 주요 자산군 가운데 과도하게 고평가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변동성이 중립금리 및 자연실업률 추정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통화정책이 금융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이상적 도구는 아니다”고 역설했다.
밥 필립스 스펙트럼매니지먼트그룹 사장은 “파월이 최근 시장의 주된 우려였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었다”며 “대중 무역전쟁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시장은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다.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연말 상당한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파월 발언에 주가·유가 오르고 달러·금리 내려
반면 달러화 가치와 국채 수익률은 초반 오름폭을 반납,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80으로 전장보다 0.59% 내렸다. 파월 발언 이후 96.72로 수직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도 파월 발언 직후 수직 하락했다. 3.041%로까지 내렸으나 뉴욕주가를 따라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전장보다 0.4bp(1bp=0.01%p) 내린 3.057%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낙폭이 제법 컸다. 3.2bp 떨어진 2.807%로 장을 끝냈다. 파월 발언 직후 2.790%로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