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8.88, 10년 선물은 40틱 상승한 125.3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658계약, 10년 선물은 2333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초반 선물매수로 치고 나간 뒤 로컬 플레이어들이 따라 붙으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12월 국채발행계획에서 바이백 규모가 국채 발행규모를 넘어 순상환 구도가 만들어졌다. 수급 호재는 예견됐으나 예상보다 좀 더 우호적이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인이 초반 3선 매수에 비중을 두다가 이후 10선 매수로 옮겨타면서 커브가 눌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물매수, 국발계 호조, 주가 하락 속에 가격 상승과 수익률 곡선 평탄화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번 국발계에선 발행액을 예상보다 더 줄이면서 장기물 비율을 높게 가져간 게 특징"이라며 "물가채시장 정상화 의지를 보인 것도 특징인데, 전체적으로 물량 절대액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3년 신규물의 물량 부족문제가 12월 한 달간 이슈가 될 수 있다. 30년 절대수량이 8천개인데, 원금채 숏이 1.6조 가까이 돼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는 컨센이 형성될 듯하다. 1월 발행을 1.7~1.8조 정도 예상하는데, 그 때 기관수요가 중요할 것같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성으로 12월엔 10년-30년 커브가 스팁됐던 경험이 있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2.8bp 하락한 1.914%, 국고10년은 3.7bp 떨어진 2.169%를 기록했다. 국고20년과 30년은 더 큰 폭인 4.9bp 빠지는 등 완연한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12.47p(0.60%) 하락한 2057.48, 코스닥은 9.33p(0.35%) 밀린 683.0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22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8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1.3원 오른 1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개장 후 외인이 선물 당기고 로컬이 따라붙어..커브 플래트닝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일 외국인 선물 매수가 장을 지지한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장을 끌어올렸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4틱 오른 108.82, 10년 선물(KXFA020)은 13틱 상승한 125.06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초반 국고채 발행계획이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장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평가들이 엿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기재부가 발표한 12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3년물과 5년물이 0.6조원, 10년물이 0.7조원, 20년물이 0.3조원, 30년물이 0.8조원이다. 경쟁입찰로 발행물량이 3조원이다. 통상 12월에 발행규모가 줄어들긴 하지만, 경쟁입찰 발행규모가 바이백 규모에도 못 미친다.
지난 11월 발행물량과 비교해 보면 3년물은 3천억원, 5년물은 2천억원, 10년물 3천억원, 20년물 2천억원 줄어든 것이다. 국고50년물이 발행될 예정이기에 30년물은 4500억원 더 적다.
국고50년물 발행과 관련한 사항은 12월 4일에 발표된다. 기재부는 지난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무튼 50년물 발행규모를 감안하더라도 12월엔 3조원대 중반 수준이 발행된다.
반면 국고채 바이백은 총 4조원으로 2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바이백 종목은 9개에 이른다.
올해 12월 만기 물부터 21년 6월 만기물까지 명목국고채 6개 종목과 15년, 16년에 발행된 물가채 두 종목이다. 정부는 경과물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바이백 대상에 물가채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단기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던 일단 4조원의 바이백 입찰 가운데 첫번 째 2조원 입찰은 금통위 하루 전인 29일에 실시된다.
장 초반 물가채 금리가 6bp 빠지는 등 시장이 강세를 바이백 재료에 반응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스파크를 치고 나가고 국내 증권사 등이 따라 붙으면서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선물가격은 오전 중 상승폭을 높였다. 국고3년 기준 1.90% 근처까지 금리가 빠진 뒤 주춤했다.
이후 장중 주가 하락 등을 보면서 버티는 양상을 띄었다. 그러면서 커브는 눕혀갔다. 투자자들 사이에 다음주 금리 인상과 이후의 강세를 내다보는 시각이 강했던 가운데 먼저 강세 무드를 이어간 것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국발계 호재를 빌미로 먼저 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동결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금리인상 감안시 현재는 레벨도 부담스런 지점까지 내려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