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12일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100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넘긴 곳은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대1)과 동탄역 예미지 3차(106.8대1), 미사역 파라곤(104.9대1) 등이었다.
분석 결과 이들 3곳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로 주변 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분양가격이 낮았다. 파라곤은 3.3㎡당 분양가격이 평균 1448만원이었다. 주변 망월동의 미사강변도시 아파트는 3.3㎡당 19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보다 3.3㎡당 540만원 이상 싸게 분양되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유림노르웨이숲과 예미지3차 분양가격도 3.3㎡당 평균 1354만원, 1422만원 선이었다. 두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올 1분기 3.3㎡당 평균 1514만원에 거래됐다. 기존 거래가격보다 분양가격이 3.3㎡당 90만원에서 160만원 가량 낮았다. 모두 분양권 전매금지로 당첨 직후 팔 수는 없지만 기존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격이 프리미엄 형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3개 단지는 신흥 역세권 예정지로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가 높은 곳이었다. 유림노르웨이숲과 예미지3차가 위치한 동탄역은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도보권이다. 파라곤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예정)을 호재로 갖고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들 단지들은 또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청약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꼭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거주민(30%)이 아니더라도 경기도(20%)와 나머지 수도권인 서울·인천(50%) 거주자에게 당첨의 기회가 있어 서울과 같이 지역 거주민 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거주민도 청약과 당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김은성 직방 매니저는 "교통 여건이 좋아 살기 좋고, 대규모 단지로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지역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았다"며 "특히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격이 '착한 곳'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