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27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억5000만달러 줄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가 2.2% 상승했다. 유로화는 2.5%, 파운드화는 2.8% 하락했다. 엔화는 0.3% 오른 반면 호주 달러화는 1.4%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은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6월 4000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지난 9월에는 403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757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67억1000만달러로 4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4억6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감소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20억달러로 9000만달러 증가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9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3조870억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조2597억달러), 스위스(802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72억달러) 순이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