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31일 오후에 낸 보고서에서 "최근 위안화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 여건, 시장의 예상 시각, 중국 정부의 환율안정 노력 등을 종합할 때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다만 "외국인 자금유출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경우 박스권 상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참가자들은 7위안에 임박한 상태라 일시적 상회 가능성이 커졌으나, 향후 박스권 내에서의 완만한 위안화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연말 7위안 상회 확률은 4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센터는 "중국 당국은 미ㆍ중 무역협상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 대응차원에서 점진적 위안화 약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역내 자금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직ㆍ간접 환율 안정조치들을 통해 위안화 박스권 유지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9월말 이후 6.9위안을 상회한 가운데 최근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을 앞두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고점을 상향했다.
미ㆍ중 무역협상의 교착상태가 지속되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 주가 하락조정 등으로 위험회피성향이 확대되면서 위안화 추가 약세 가능성에 대비한 거래 수요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센터는 "위안화 현물환 시장에서는 7위안 저항에 대한 부담이 아직까지 남아 있으나 위안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 관련 거래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