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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째 韓주식 내다 파는 외인…코스피 또다시 연저점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10-26 16:49

코스닥도 연중 최저치 경신…3.4%↓
美기술 대장주 아마존 매출 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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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 내린 2027.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2일(2026.16)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2066.57로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했다. 장중 한때 2008.72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을 위협했다. 장중 저점은 지난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기록한 종가·장중 기준 연중 최저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코스피 장중 역대 최고치인 지난 1월 29일의 2607.10보다는 22.95% 하락했다.

외국인은 177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나갔다. 기관과 개인은 1033억원과 61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만이 홀로 상승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POSCO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6% 내린 663.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1.10% 오른 694.3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홀로 516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이틀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22억원을 사들이면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개인도 414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신라젠,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메디톡스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켐텍과 나노스는 주가가 올랐다.

이날 증시 폭락은 미국 기술 대장주 아마존의 매출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와 4분기 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정 등의 영향이 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트위터 등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24984.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86%)와 기술 대형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95%)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7.09%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아마존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36% 폭락했다. 매출 이 예상보다 미흡했고, 회사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566억 달러(약 64조4100억원)를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57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 기업 실적의 피크 논란이 커졌고 한국증시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 비용 증가 우려, 미국 금리 상승, 이탈리아발 신용 리스크, 노 딜 브렉시트, 중국 경기 둔화 등 5대 악재와 실적 전망 하향, 기술적 지표 악화, 신용융자잔고 추가 청산 가능성 등 코스닥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 위협 요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여전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 부진 지속 △바이오 업종 투심 악화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 동반 순매도 등의 대내적 요인도 이날 급락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각각 6.2배, 2.9배 수준”이라며 “바이오 업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우려 및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휴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재개하고 기관이 순매수했으나 오늘 또다시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및 기관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 요인이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8.0원) 대비 3.9원 오른 1141.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일(1144.4원) 이후 2주 만에 1140원대로 치솟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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