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738억원(전년 대비 +30.4%), 지배주주 순이익은 2806억원(+85.9%)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추정치보다는 부진했다”며 “건설사업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이를 제외한 패션, 식음료, 상사 등 자체사업이 예상 대비 부진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2019년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체사업보다 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369억원에서 2019년 2,325억원으로 큰 폭
삼성물산 주가 멀티플 변화의 핵심은 사업개편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피크아웃(peak-out) 우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불확실성 등 계열사 노이즈로 삼성물산 주가는 부진하다”면서 “그러나 삼성물산 주가의 근본적 결정변수(swing factor)는 계열사 지분 가치, 건설, 상사, 식음료, 패션 등 자체사업의 실적보다 사업개편을 통한 멀티플 변화”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자회사 웰스토리 활용 방안을 결정하면 사업개편과 추가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기형적 사업구조를 3년 이상 유지해 개선 이유가 충분한데,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가 계열사 의존 사업을 축소하되 신사업 진출 명분(외부 매출 강화)을 세워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한 LG, GS, 한화, 신세계, 한진, 현대차그룹(진행 중)의 사례를 고려하면 삼성물산을 예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