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미국 부동산 시장부터 지표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연주 연구원은 "여기에 경기와 기업들의 비용 부담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그 동안 높아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10월 24일 미국 주식시장은 14일만에 다시 한번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가 전월대비 5.5% 하락하면서 컨센서스인 -0.6%를 큰 폭으로 밀돌았다. 전년대비는 13.2% 급락했다.
미국 부동산 거래 둔화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며, 이 지표가 경기 둔화를 예비하고 있다는 의심이다.
조 연구원은 "대표적인 미국 부동산 시장 선행지수로 사용되는 컨퍼런스보드 미국 건축 승인 지표를 살펴보면 2018년 3월을 고점으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차에 접어든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경기 회복세 둔화를 더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연준의 긴축정책과 트럼프닫기

조 연구원은 "이제는 지나치게 높아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판단된다"면서 "실제로 S&P 500과 나스닥의 2018년, 2019년 EPS 전망치는 10월들어 가파른 하향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10일 급락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판도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급락 이후 기술주들의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술적 반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둔화에 대한 눈높이만 낮아졌을 뿐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대한 하락폭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이어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