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16일 경영회의를 열고 M&A 목적 주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무자본 M&A에 주담대가 악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3년간 1조8925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식담보대출 관련 우려의 시선이 있어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두 은행 합쳐 작년 1000여억원의 이익을 기록,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보다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을 높게 거둔 배경에는 메자닌, CB, 주식담보대출 비중이 높다. 업계에서는 두 저축은행의 높은 수익성은 대주주 상상인(구 텍셀네트컴)의 M&A, 메자닌 노하우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주 수익원인 만큼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두 저축은행이 그동안 수익을 주식담보대출로 올렸던 만큼 이번 중단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