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방법을 정량지표로 대폭 바꾸면서 순위가 급등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17일 공개한 2018년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평가대상국 140개국 중 1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WEF의 한국 금융시장 경쟁력 순위였던 74위와 비교하면 5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앞서 2016년에는 한국의 금융시장 경쟁력 순위가 80위로 우간다(77위)보다 못하다는 자조가 나온 바 있다.
올해 이처럼 순위가 급등하게 된 배경에는 WEF 평가 방식 변화가 꼽힌다. 기존 설문조사 위주의 주관적 평가에서 통계지표 등 객관적 평가요소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까지는 7개의 설문과 1개의 통계로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설문이 3개로 줄고, 통계는 6개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디트 갭(Credit Gap) 등 4개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GDP 대비 금융기관 시가총액과 은행 건전성 항목에서도 선전했다.
다만 중소기업 재원조달, 벤처 자본 이용 가능성 등에 대한 설문에서는 50점을 밑돌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전에는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 위주의 주관적 만족도 조사여서 국가간 객관적 경쟁력 비교에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에는 통계지표 등 객관적 지표 반영을 높여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가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