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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채권딜러들의 금리급등에 대한 진단..4인 사색의 관점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0-04 14:47 최종수정 : 2018-10-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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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미국채10년물 금리의 최근 움직임

자료=코스콤 CHECK, 미국채10년물 금리의 최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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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의 금리인상 가시화, 미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채권 금리가 크게 뛰었다.

저가매수 지점을 찾아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큰 그림이 바뀌어서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채 금리가 10bp 넘게 오른 가운데 국내 금리도 상승 중이다.

이낙연 총리, 김현미 장관이 최근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라는 입장을 표명한 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도 '금융불균형'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긴장감이 커져 있는 국내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여러 입장을 들어봤다. 금리 레벨 메리트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냉각되다보니 상당히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국내 금리인상 목소리가 더욱 커졌는데..

= A 은행 매니저: 국내는 정치가 통화정책을 좌우하고 있다. 10월 18일 금리인상을 감안해야 할 것같다. 한은은 원래 스스로 금리결정을 하기 어려워 하는 조직이고 정부가 금리인상 신호를 준 것으로 본다. 부동산 문제는 최경환 전 장관이 가격 급등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에 불을 지핀 것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다.
= B 증권사 딜러: 미국 금리가 오르고 국내 금리인상 기대감도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다. 화요일에 저가매수로 들어왔다가 손절하는 물량이 튀면서 이날 금리가 많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분위기에선 올해 한 번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또 올릴 수 있을 것같다.

= C 운용사 매니저: 이주열 총재 발언에 미국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겹쳐져서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 김현미 장관의 그간 금리를 안 올려서 과잉 유동성 때문에 서울 부동산이 급등했다는 진단은 옳다. 당분간 금리 반락이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좀 밀리는 분위기로 갈 듯하다.

= D 외국계 딜러: 한은 총재나 국토부 장관 발언은 금융불균형 해소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특히 정부의 발언을 한은이 무시하기는 어렵다. 금리 인상은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내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판단하기엔 이르다. 그러기 위해선 경제지표가 돌아서야 하는데, 알다시피 경제지표는 좋지 않다. 내년 금리결정 문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른다. 아시아 장에서 10년 금리가 3.2%를 넘어가는데..
= A 은행 매니저: 파월이 강력하게 말하지 않았나. 중립금리까지 아직 멀었다고 했고 중립 수준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 쪽에선 통화당국 수장과 대통령의 갈등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트럼프가 파월에게 경고장을 날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파월 역시 쉽게 물러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통화당국과 정치의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

= B 증권사 딜러: 미국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측면이 크다.

= C 운용사 매니저: 외국인이 선물을 팔고 미국채 금리가 3.2%를 넘어가면서 긴장이 커졌다.

= D 외국계 딜러: 국내 시장은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에게 끌려 가고 있다. 외인이 초반에 국채선물을 사는 듯하다가 파니 더 밀렸다.

■ 국내 금리의 추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 A 은행 매니저: 정부 입김으로 오른 금리다. 환율이 과잉 반응하는 면도 있는 것같다(달러/원은 1130원선에 붙었다). 일단 금리 상승세는 더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 롱을 들고 있는 곳들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3년물 기준 2%에서 애드한 곳들이 롱 스탑을 할지, 추가적으로 담을지 봐야 할 것같다. 경험상 스탑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셋업한다.

= B 증권사 딜러: 미국도 롱을 했다가 스탑을 많이 하는 듯하다. 이 수급 문제가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국내도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내년에도 올릴 수 있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 C 운용사 매니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내년에 금리를 더 올리려 할지, 어떨지 여부 역시 가늠하기가 어렵다. 밀리면 사자는 쪽도 여전히 있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같다.

= D 외국계 딜러: 국내시장이 금리 인상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미국채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3.2% 위로 올라오면서 금리차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같다. 국내 통화당국의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지만, 그 이상을 추론하기는 어렵다. 시간을 두고 상황 전개를 봐야 한다. 국내 경기는 좋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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