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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투자 전략은?…삼성전자 등 ‘실적주’·GS건설 등 ‘경기민감주’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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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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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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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10월 투자 전략은 연말 실적 시즌의 승자, 동절기 특수성과 유가 강세를 감안한 경기 민감주 선별, 역발상 투자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최근 한국 증시 부진은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업종의 주가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4일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IT는 공급 발 업황 피크아웃 논란, 자동차는 무역분쟁과 글로벌 판매 부진이 그 원인이나 해당 이슈가 단기간 내 해소될지는 미지수”라면서 “지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 “삼성전자, 실적은 체력 유지…배당 서프라이즈 기대”

정 연구원은 우선 실적 시즌의 진정한 승자 찾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코스맥스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이 한창인 지금 삼성전자를 실적시즌 승자의 첫 주자로 손꼽는 것이 의아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가가 이미 지난해 11월 고점 후 1년째 조정 중이라는 점과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후 실적 급감이 아닌 체력 유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1년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체력 유지와 밸류에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보통주 7.5%, 우선주 9.8%의 자사주 소각 이슈와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연말 실적 시즌의 승자로 선택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얘기할 때 뜻밖에도 소형 원통형전지가 소위 대박을 쳤다”며 “당장은 원형전지 숏티지가, 길게는 전기차와 ESS 슈퍼사이클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의 연말 황금 소비시즌 시작됐고 오랜 기간 지속됐던 사드규제가 사실상 소멸 단계 진입했다”며 “무역분쟁 이슈로 미국에 감정이 다소 상한 상태에 일본 태풍까지 겹쳐 중국인들의 연말 한국에 대한 관광 수요가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맥스의 실적은 사드 규제 직전 수준을 넘어선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는데, 주가는 최고가 대비 20% 이상 낮은 수준”이라며 “신고가 도전의 강력한 후보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GS건설, 올해 영업익 1조원 달성 목전”

이어 정 연구원은 경기민감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유가 수혜주들의 주가가 그야말로 뜨겁다”며 “미국의 이란규제,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급감, 동절기 계절적 수요 증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 대한 황함유량 규제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당장은 조선과 정유주가 뜨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르면서 남의 잔치가 돼버린 투자자들이 많다”며 LG화학, GS건설, 고려아연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사실상 ‘Big 4’ 체제(LG화학·삼성SD·CATL·파나소닉)로 재편됐음에도 당장의 주가는 화학사업부의 성적표만 반영하고 있다”며서 “작년 초 이후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삼성SDI와의 주가 상승률 격차가 96%포인트나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 급등과 무역분쟁 이슈 등으로 인한 화학 부분 실적 부진은 분명 아픈 부분이나 4분기는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을 기다리고 있는 기념비적인 시점”이라며 “지금의 주가 부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GS건설과 관련해서는 “2007년의 최고가 대비 현재 주가는 67%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직전 최고치인 6000억원을 넘어 올해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고유가에 연말 해외 수주 모멘텀도 좋다”며 “규제와 국내부동산 피크아웃 우려에서 벗어날 때”라고 진단했다.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주가는 아연 제련수수료(TC)와 비철금속 가격에 연동된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아연 가격과 제련수수료 모두 부정적이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아연 가격은 급반등 중이고 아연 TC도 급등 추세로 철강업종 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IMO 2020, 조선업에 장기 화두 예상…삼성중공업 수혜”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역발상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인 만큼 실적에 기반해 투자 대안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격이 이미 충분히 빠진 종목의 경우는 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호실적이 없다 하더라도, 턴어라운드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 한발 앞서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중공업, 현대리바트, SPC삼립, 한세실업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당장 11월 초 예정된 미국의 이란제재, 2020년 1월부터 시작될 IMO의 선박에 대한 황함유량 규제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IMO 이슈는 조선업계의 장기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실적만 돌아서면 되는데, 수주 증가가 확연하다”며 “올해 전세계 LNG 선박과 초대형유조선(VLCC) 발주의 약 90%를 한국 조선사가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에 대해서는 “지난해 현대H&S와의 합병 이후 빌트인가구 중심의 B2B 비즈니스는 물론, B2C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라며 “최근에는 한화L&C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성사될 경우 종합인테리어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작년 매출액이 8900억원인데 올해는 약 1조 4000억원 내외로 60%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며 “당장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외연 확장 과정에서의 비용 투입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제한적이지만, 합병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실적과 주가 모두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SPC삼립의 실적은 돌아서는데, 주가는 규제 이슈와 각종 구설로 2015년 8월의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며 “과거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낮은 주가와 실적 턴어라운드를 감안한다면 업사이드 포텐셜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세실업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업황에도 동사는 원사구매, 염색, 후가공 등의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면서 “승자독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방산업 호조와 업계 재편 효과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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