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시장은 현재 선택약정요율 상향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의 지속적인 감소추세, 취약계층과 노인계층의 통신비 감면 부담, 보편요금제 이슈에 따른 저가 요금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 있다”며 “번호이동(MNP) 현황에 따라 가입자 유치경쟁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나 규제 리스크 속에 기존 고객의 업셀링(Up-selling)으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은 고객 만족을 최대로 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부터는 비통신 사업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의 안정적 지위를 바탕으로 비통신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내년 영업수익 17조4270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 1조5190억원(+9.2%)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선 ADT캡스 인수 이후 연결 실적 개선 효과와 보안서비스 출시로 유무선 가입자 증가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ADT캡스와 NSOK까지 합치면 보안 시장점유율은 34%로 지배적인 사업자에 준하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SK텔레콤이 SK플래닛 구조개편과 11번가 투자유치를 통해 이후 E-커머스 시장에 대한 성장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 연구원은 “11번가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고, 향후 SKT 고객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 2분기 이후에는 분기 단위 흑자 수준의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추가적으로 옥수수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컨텐츠 사업, 5G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