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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등 시 투자 1순위는…“IT·남북경협·바이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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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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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터키발 금융불안 등 대내외 악재의 타격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가치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의 안정세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 정보기술(IT) 우량주나 은행주가 하반기 기대주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이달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남북경협주와 바이오주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지난달부터 달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달러인덱스가 1년간의 박스권 상단인 95PT를 상향 돌파하자 국내 증시는 다음날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약 일주일 뒤인 15일에는 달러가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다음날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 같은 달 말 달러 가치의 단기 반등이 나타나자 이번에도 주가는 조정을 수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다양하겠으나 변수들의 결과물인 달러가 가장 중요하다”며 “달러는 지난달 단기 고점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모멘텀에 주목

정 연구원은 달러가 안정을 찾으면 외국인 수급 개선이 필연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가총액이 크고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중 실적 모멘텀이 좋은 기업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또 실적이 좋고 고배당주의 대표격인 은행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점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의 삼성그룹 IT 3인방을 하반기 기대주로 제시했다. 그는 “남은 4개월 삼성전자를 선택해야 할 분명한 이유는 주주환원”이라며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전후해 주가가 급등한 경험이 있어 이벤트를 충분히 노릴만하다”고 말했다. 잉여현금흐름의 50%까지 배당을 지급할 경우 배당 서프라이즈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50%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남은 50%에 대해서는 2018년 중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을 결의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투자 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올해 전사 이익보다 MLCC 영업이익이 크다”며 “여기에 MLCC가 글로벌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매 분기 가격 인상이 진행 중이고 자동차 전장이라는 새로운 수요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원통형 전지는 무선청소기·전기스쿠터·전동공구·골프카트·드론 등 수요처가 무궁무진한 반면 이미 과점화된 시장에서 제조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들려온 재규어 랜드로버로부터의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수주 소식도 반갑다”고 말했다.

◇회계처리 이슈 소강·학회 이벤트 긍정적

이달 주식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 아이디어로는 이벤트 플레이도 떠오른다. 우선 외교적으로 5일 대북 특사 파견과 오는 18일 UN 총회가 예정돼 있어 경협주에 관심이 쏠릴 시기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G2 간 분쟁 등 복잡한 다자간 외교 및 경제이슈로 인해 북미 관계가 일시적으로 난맥상에 빠졌다”며 “하지만 전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공식적 외교의 장인 UN 총회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시원스러운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경협은 추진동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당장은 건설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협 외에도 지금부터 내년까지 중동발 해외수주 모멘텀이 좋아 현대건설에 이목이 쏠릴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바이오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달 말 세계폐암학회를 포함해 하반기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이벤트가 풍부해 신약개발 회사의 모멘텀이 좋을 시기”라며 “바이오기업들의 속성상 주가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지금은 긍정의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바이오주의 호재로 △특별감리로 대표되는 바이오기업들의 회계처리 이슈 완화 △세계폐암학회(9월 23일~26일)에서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유럽 소아 내분비학회(27일)에서 제넥신의 임상관련 데이터 발표 등을 꼽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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