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및 파워툴, 가전제품 등 고마진 리튬이온전지의 탑재량 증가와 코발트 및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중장기적 배터리산업 성장 가시성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흑자 전환과 논-IT 소형전지의 고성장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성장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60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2차전지 매출액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7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리튬이온전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배터리가 전기차를 시작으로 생활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드론, 모빌리티 기구, 가든 툴과 같은 생활용 전동공구 등 배터리의 활용성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중대형전지 손익은 흑자 전환했으며 코발트와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본격적인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중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시한 임박과 보조금 지급기준 변화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고점 대비 코발트 가격은 24%, 리튬 가격은 52% 각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향후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외형성장과 손익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2020년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세계 전기차 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판매량(지난해 60만대)을 2020년 152만대, 2025년 512만대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