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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잃은 IPO 시장, 현대오일뱅크·카카오게임즈 상장 시점 요원”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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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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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터키발 금융 불안 등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시장 분위기는 연초와 달리 매우 차분했다”며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며 IPO 시장은 코스닥 벤처펀드 신규 자금 유입 둔화,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신규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 대내외적 악재 속 가라앉은 증시 분위기 등으로 인해 점점 탄력을 잃어갔다”고 말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이 공모 건수와 공모금액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는 코스닥 상장요건의 전면 개편안이 담겨있었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 SK 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의 연내 상장 예정 소식 역시 IPO 시장 내 훈풍을 일으켰다. 지난 4월에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공식 출범하면서 신주 투자 경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는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 업종의 활황 속에 연말까지 꾸준하게 신규상장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우울한 연말을 보내야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될 정도”라고 진단했다.

우선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시점이 요원하다는 점이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증시 화두가 회계 감리인 가운데 기업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거나 자회사 지분의 변동이 있거나, 테마성 이슈가 있는 기업들의 회계 감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만약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계속 지연된다면 올해 최근 5년래 처음으로 1조원 이상 공모금액을 기록한 기업이 전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제시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는 통과했지만, 아직 회계 감리를 받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도 회계 감리가 진행 중이다. 바디프랜드까지 최근 감리 대상으로 선정돼 연내 상장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생각되지만, 신규상장 이후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적극적인 IPO 시장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 갈등의 지속,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이 야기한 증시 침체 분위기도 신규상장 종목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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