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안을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공정거래법을 준수하면서 핵심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율을 적절한 시기에 높일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지분매각대금이 유입된 수익성 좋은 알짜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직접 거느리게 됐고 현대미포조선은 현금확보로 재무건전성 제고와 투자 여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배구조개편안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손·증손자회사의 의무지분비율 충족을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인수 △손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와 영업회사로 분할 △분할법인인 투자법인을 현대중공업과 합병하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2721천주를 3183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분할합병과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의 지분 30.95%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지주는 70% 이상의 배당성향을, 자회사들은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양 연구원은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명확한 배당성향 발표는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조치라 판단한다”며 “투자자들은 배당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