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의약품 –4.9%, 코스닥 제약 –9.5%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한 점이 약세를 이끌었다. 또 3분기에는 특별한 해외 학회 행사 모멘텀도 없어 반등의 여지를 찾기 힘들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4분기부터는 헬스케어 업종이 조정장에서 벗어나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4월 이후 주가 하락으로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신약 개발업체의 개발비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며 “2분기 부진했던 주요 업체의 실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좋아지겠다”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실적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 매력 있는 상위 제약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위 제약업종은 실적이 견조하고 2016년 이후 주가가 제자리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헬스케어 업종의 2분기 실적은 전통 제약업체가 가장 양호했다. 중소 제약사 및 상위 제약사는 대부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업체의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달성률은 약 90%이며 바이오시밀러 업체와 피부미용 업체의 달성률은 80%에 못 미쳤다. 배 연구원은 경쟁 격화에 따른 공급 단가 인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