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아란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비상장사 등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 혁신자본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과 정부, 재계에 공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이 부분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동의 펀드를 조성해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정부와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혁신성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회가 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 하나하나 실현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기술진흥원, 혁신 관련 유관기관과 업무협약(MOU) 등을 통한 협력 채널을 만들어 자본시장과 기업들을 연결하는 기본적인 일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인도 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살펴본 결과 인도의 자본시장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에서도 혁신성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에 도전하는 인도는 1조 달러를 디지털 이코노미(Digital economy)에서 만들어내겠다는 국제적 어젠다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16년 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해 이미 50% 정도의 투자가 완료됐고 내년에는 같은 규모의 펀드를 하나 더 만들 계획”이라며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해 17조원 수준의 되는 펀드를 조성해 비전펀드의 대항마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회장은 내년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여권) 제도 도입으로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제도는 한 회원국에서 패스포트 펀드로 등록된 상품을 다른 회원국에서도 쉽게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그는 “유럽의 룩셈부르크는 작은 나라지만 펀드 패스포트가 유럽 각국에 도입되면서 미들·백오피스 중심국가로 변모했다”며 “펀드등록이 간편해지고 법무 및 회계 등 감독 당국 서비스도 빨라졌을뿐더러 몇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안에서도 그런 인프라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지 관계 당국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