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560억원(전년 대비 +178%)으로 SK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5% 하회했다”면서 “분기 중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 관련익을 제외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2000억원 중반대로 세전 기준 전년보다 37% 줄어든 부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본업에서 양호한 실적 지표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과 배당의 불확실성은 반갑지 못한 재료라고 진단했다. 그는 “즉시연금 미지급금 관련 이슈에 대해 감독 당국이 소비자 보호의 원칙 하에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 지급금액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요구자본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 1조1000억원을 전액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를 감안해도 1조9000억원대의 연간 이익이 예상된다”며 “기대 배당수익률이 3.1%로 나타나는 가운데 역사적 저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56배는 저평가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