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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령주식’ 사고…금감원, 유진투자증권 현장검사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10 08:42

또 ‘유령주식’ 사고…금감원, 유진투자증권 현장검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에서도 유령주식이 매도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유진투자증권 현장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유진투자증권 고객의 해외주식 매도 건과 관련해 유진투자증권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팀장급 1명을 포함한 5명의 인력을 투입해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영업일 간 검사를 실시한다. 유진투자증권에서 499주의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매도된 데 대한 사실관계 및 책임소재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 A씨가 보유한 미국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다우30’ 주식의 병합 사실을 계좌에 제때 반영하지 않아 실제 A씨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많은 주식이 매도됐다.

앞서 개인투자자 A씨는 지난 3월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다우30 주식을 665주 매입했다. 이후 해당 종목은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4대 1로 주식을 병합했다. 이에 A씨의 보유 주식은 665주에서 166주로 줄고 주당 가격은 8.3달러에서 33.18달러로 바뀌어야 했지만 유진투자증권 계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5월 말 A씨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계좌를 확인했을 때 주식 수는 665주 그대로였고 주가만 4배 오른 상태였다. A씨는 병합 전 보유 주식인 665주 전량을 내다 팔아 4700만원 가량의 초과 수익을 얻었다. 결국 499주의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시장에 팔린 셈이다.

A씨의 매도 주문이 나온 후에 주식병합이 전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유진투자증권은 초과 매도된 499주를 회사 비용으로 시장에서 사들였다. 이후 A씨에게 499주를 사들인 매입비용과 차익반환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A씨는 자기 계좌에 있던 주식을 팔았기 때문에 돈을 돌려줘야 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이를 두고 유진투자증권은 A씨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예고했고, A씨가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해당 사실이 드러났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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