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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은산분리 완화 급물살에 주가 날개 달까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8-08 15:16 최종수정 : 2018-08-08 16:17

카카오뱅크 지분 30% 확대 전망
"서비스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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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카카오 본사.

▲제주도 카카오 본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카카오가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가 풀릴 경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확대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오후 3시 14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장 초반 12만4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카카오는 6%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지난 4월 13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12만원선 회복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은산분리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줘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정해 혁신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본과 기술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은행법은 산업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은행 지분을 4% 이상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4%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미행사를 전제로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국회에는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2건의 은행법 개정안과 3건의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계류돼 있다. 이들 법안에는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한도를 현행 10%(의결권 있는 지분 4%)에서 34% 혹은 50%까지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 18%(보통주 10%·우선주 8%)를 보유하고 있다. 은산분리 완화가 확정되면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뱅크 지분을 30%까지 확대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상장 및 사업 성장에 따른 지분 가치 증가와 수익성 증가 등 미래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 확대 역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설립 취지에 부합하게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위험가중자산 한도에서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어야 한다”며 “은산분리 완화를 통해 카카오의 지분율이 확대되면 카카오의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로 추가적인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이슈는 아니지만, 향후 추가적인 자본금 확대로 카드사업 진출, 부동산 대출 강화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적자 폭도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계좌 개설 고객 수 633만명, 수신 8조6000억원, 여신 7조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확산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여·수신이 늘어나고 있고 고위험 리스크도 설립 초기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카카오뱅크가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자본을 추가적으로 확충하기 어려운 구조로 지적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은산분리하에서 자본조달 방안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확대가 지속될 경우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서비스(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와 카카오뱅크의 서비스를 연계해 유기적인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중국에서는 텐센트가 설립한 중국 인터넷 전문은행 위뱅크가 텐센트의 고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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