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사진)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후분양제도 추진에 대해서는 공공택지 우선공급 인센티브 마련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 팀장은 “후분양제 추진에 있어 민간 부분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택지의 우선공급 인센티브 마련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며 “연내 공급되는 택지 경쟁 여부도 민간부분 후분양제도 도입 속도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혼부부 희망타운 또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 희망타운 공급방식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수서·위례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해당 단지 공급 추이에 따라 2~3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또 다른 ‘로또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팀장은 “신혼부부 희망타운의 경우 선정기준, 공급방식을 비롯해 첫 공급지역 세부 내용에 따라 이슈가 달라질 것”이라며 “시세 차익 기대로 ‘로또 아파트’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우선 공급이 시작돼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우대형 청약 통장의 경우에는 통장 가입 외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출시된 이 상품은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면서 근로·사업·기타 신고소득이 연 3000만원 이하인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10년간 연 최대 3.3%의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소득공제혜택도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일하다. 권 팀장은 “이자 금리가 기존 다른 상품보다 좋기 때문에 통장 가입은 늘겠으나 실제로 이 통장을 이용한 청약도 늘어날지 의문”이라며 “청약을 한다는 것은 분양가를 감안해 여력이 될 수 있는 이들이 할 텐데 이들 연령대를 보면 분양받을 만한 자금을 갖춘 경우 극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청약통장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금리가 높은 저축통장’으로 판단한다”며 “가입 대상자들이 이 통장을 청약에 활용할 수 있는 시기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피스텔 투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8.2 대책 이후 오피스텔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떠올랐으나, 미분양 속출 등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권 팀장은 “아파트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탈출구가 보인다”며 “철저하게 급매물 위주로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오피스텔은 그동안 많은 공급이 이뤄져 공실 발생률이 높아졌고,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투자는 보류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