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롯데면세점 향수·화장품 매장. 한국금융신문DB
롯데면세점은 이달 31일 오후 8시 부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구역(향수·화장품), DF5구역(패션잡화), DF8구역(탑승동) 영업을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DF3(주류·담배·식품) 사업권은 3기사업 만료 시점인 2020년까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후속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은 바로 다음 날인 1일 오전 6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임대료 부담으로 T1 3개 구역에 대해 사업권 해지를 신청했다. 후속 사업자로 지난 6월 신세계면세점이 최종 선정되면서 31일을 공식적인 영업종료일로 결정했다.
철수 매장에서 근무해온 판매직 1200여 명은 인천공항공사 및 후속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매장시설, 상품재고, 판매사원 등의 인계 문제를 해결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근무 중인 정직원 중 주류·담배·식품 매장 운영을 위한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타부서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종료를 통해 2020년까지 약 1조 4000억 원의 임대료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화장품 및 패션 상품 등에 대해 향후 시내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고객에게 제공됐던 인천공항점 전용 선불카드는 롯데면세점 전점에서 사용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철수를 계기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오픈한 다낭공항점은 영업 첫 해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깜란공항점이 오픈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해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