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9.5% "남북경협 사업 참여의향 있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가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남북경제 협력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기업 중 49.5%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참여 이유로 ‘낮은 인건비’(76.8%) 요인이 가장 컸다. ‘북한시장 진출’(52.5%), ‘의사소통 원활’(33.3%)을 꼽았고, ‘지하자원 등 경제적 가치’(20.2%), ‘북방진출 거점 확보’(20.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조사기업 중 71%는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고, 65%는 남북경제협력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정치·경제 불안정’(57.4%)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또 ‘높은 사업 리스크’(46.3%), ‘사업확장 불필요’(35.2%), ‘경제성 부족’(25.9%), ‘사회간접시설 미비’(24.1%) 등을 참여 미의향 이유로 들었다.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돼야 할 사업으로는 ‘전기,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정비’(66.2%)가 첫번째로 지목됐다.

‘일관성 있는 남북경협 정책 추진’(63.6%), ‘투자 보장 등 법적 보호장치 마련’(58.5%), ‘개성공단 재개 및 제2개성공단 조성’(29.2%) 등도 요청됐다.

개성공단 재개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19년 상반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재개 불확실’ 인식도 15.6%나 나왔다.
제2개성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58.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6%에 그쳤다.

적절한 제2개성공단 예상지역에 대한 답변은 ‘개성 인근’(48.7%), ‘평양 인근’(14.1%), ‘나진․선봉 특구’(10.6%), ‘신의주’(6.0%), ‘원산’(4.5%)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국내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신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75.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 주관으로 200개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4일부터 15일간 진행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