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IPM 컨소시엄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덩케르크 LNG터미널 지분인수 계약을 맺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왼쪽)와 에므릭 듀콥(Aymeric DUCROCQ) 프랑스 전력공사 EDF M&A 본부장./사진=삼성증권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계약은 프랑스 전력공사와 에너지그룹 토탈이 보유하던 1조5000억원 상당의 LNG 터미널 지분 75%를 삼성증권 컨소시엄과 벨기에 에너지그룹 플럭시스 컨소시엄이 각각 39.24%와 35.76%씩 나눠서 인수하는 초대형 프로젝이다.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중 역대 최대규모의 인프라 투자 인수 건이라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덩케르크 LNG터미널은 유럽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가스공급 및 LNG터미널 전문기업인 플럭시스가 운영을 맡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인수한 지분을 기관투자가의 투자 니즈에 맞춰 지분펀드와 대출펀드 등의 형태로 구조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분펀드는 기대수익이(유로화 수령기준) 연 7%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미국 대비 유로화 자산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그간 대체투자가 부동산 위주로만 진행됐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번 덩케르크 LNG 터미널의 경우 인프라 특유의 높은 안정성과 유로화 자산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인수 사실이 알려진 후 기관투자가들의 사전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번 인수의 실사 단계에서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기술검토를 마친 바 있다. 운영 단계에서도 한국가스공사의 자문을 받아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