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하고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연결 자회사로 두고 있는 삼성물산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48% 하락한 40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모회사 삼성물산도 2.07% 내린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증선위는 12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고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결론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하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위반 이슈로 인한 삼성물산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감리 스케줄이 정해진 바 없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증선위의 긴급브리핑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상장 적격성 여부도 이슈화되고 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여부가 연결회사인 삼성물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선위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3년 및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회계법인 및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 제한,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