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듯하지만 2000년과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유난히도 가팔랐던 주가 상승을 설명해 줄 경제협력 부분에서의 내용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현재 예정된 일정을 통해 봤을 때,7월 중에도 경제협력 측면에서의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이제 다른 한편으로 대표적 경협주인 건설, 기계 등 업종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가고 있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2000년,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남북정상회담 전후 경협주들의 주가 흐름이 바닥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협주 수급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하 연구원은 “정상회담 전후 경협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에 주요 수급 주체는 개인이었다”며 “흥미로운 점은 경협주들의 주가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매도세로 일관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최근 들어 건설 및 기계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고개인들의 매수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경협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실망이 반영되고 안정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