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49.9%(50%-1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취득과 관련한 국가별 기업결합 신고절차에 돌입한다. 약 3개월 후인 오는 9월 28일 이전 콜옵션 계약은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콜옵션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로직스는 현재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956만7921주 중 922만6068주를 바이오젠에 양도하게 된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당 5만원과 이자를 더해 7486억원(9월 28일 기준)을 지급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의 지분을 가진 삼성 중심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며 바이오젠이 2018년 6월 29일 24시(한국시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50% - 1주’까지 양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바이오젠의 지분율이 현재 5.4%에서 49.9%까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되고 이사회 역시 양사 동수로 구성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콜옵션에 따른 파생상품부채로 반영된 1조9335억이 완전히 사라져 부채비율은 올 1분기 기준 88.6%에서 35.2%로 떨어지고 약 7500억 원의 현금도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앞으로 양사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