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남북 경협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된 상태로 철도부문 남북 경협의 기대치와 속도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북한과의 철도 분야 협력 사업비는 총 19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은 “철도차량은 통상 사업비의 10% 내외 비중을 차지하므로 약 2조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다”며 “철도부문 영업이익률 5%를 가정하면 약 100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부문에서 모두 다 수주할 수 있을지 여부와 사업 기간이 대부분 10년 전후의 장기간 사업이라는 점, 이미 주가가 이러한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는 측면에서 현주가 수준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적 기대감은 양호하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해외 철도 수주 매출 반영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300억원(전년 대비 +3.9%), 716억원(+57.6%)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속기 문제로 지연되었던 K2 전차 2차 양산재개가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조원 규모의 3차분 수주도 오는 2020년에 순차적으로 기대된다”며 “철도부문 남북 경협의 경우 시장 기대치보다 규모가 확대되거나 사업 반영 속도가 빨라질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