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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와머니, 직원 생산성 ‘최고’ 처우 ‘최악’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8 00:00 최종수정 : 2018-06-18 10:52

작년 순이익 1938억에 대주주 배당 1170억원
12시간 근무 대비 낮은 급여·직원 성과급 제로

산와머니, 직원 생산성 ‘최고’ 처우 ‘최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산와대부(이하 산와머니)가 업계 불황에도 작년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이 없어 이익대비 직원의 복리후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무강도도 타 대부업체 대비 높아 직원들에게 처우가 턱없이 열악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업계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최근 인사를 실시해 경영지원 인력 절반을 영업지원으로 발령했다.

이번 인사이동은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비 영업력 강화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와머니가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이동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산와머니 직원에 대한 실적 압박이 다른 업체 대비 높다”고 말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산와머니는 업계 불황과는 달리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산와머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작년 19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영업이익도 222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성과가 높으면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 관례다. 어려움 속에서도 최대 성과를 거뒀지만 산와머니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20%까지 내려가면 유일하게 생존할 업체로 산와머니가 꼽힐 정도로 이익이 잘 났지만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영업강도 대비 급여도 낮아 직원들의 복리후생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산와머니는 일본계 대부업체로 일본 대부 회사 SF코퍼레이션의 한국 법인이다. 2002년 8월 한국에 처음 진출한 뒤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해 현재 독보적인 1위 대부업체로 성장했다.

◇ 작년 순이익 1938억…직원 “실 근무시간 12시간·복지 전혀 없어”

최고금리가 35.7%에서 27.9%로, 27.9%에서 24%로 내려가면서 대부업계가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산와머니는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산와머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작년 당기순이익 1938억원을 기록, 2016년 1547억원 순이익 대비 25.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20억원으로 전년동기(1752억원) 대비 26.71% 증가했다.

최고금리가 지난 2016년 35.7%에서 27.9%로 내려갔음에도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건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산와머니가 성장세를 이어간건 대주주의 공격적 행보가 컸다고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러시앤캐시 등이 자산을 감축하는 상황적인 요인과 함께 대주주의 실적 압박이 거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와머니 직원 생산성은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 등 타 업계에서는 산와머니 출신 직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산와머니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업무 생산성이 뛰어나다”며 “산와머니 업무 강도가 높아 퇴사율도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와머니는 좋은 성과에 힘입어 대주주에 2차례 배당을 진행했다. 산와머니는 2016년 995억원의 배당을 진행, 64.31% 배당성향을 보였다.

작년에는 대주주에 1170억원 배당을 진행, 60.37% 배당성향을 보였다. 산와머니는 배당을 진행한 이유로 기업환류소득세제를 들었지만 대주주가 기업환류소득세제가 배당의 명분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인사이동, 복지 관련 직원들의 불만도 높은 편이다. 잡플래닛에 따르면, 산와머니에 재직했다가 퇴사한 직원들은 산와머니 실 근무시간이 12시간 가까이 돼 근무시간 대비 초봉 수준이 낮고 복지제도가 없다고 말한다.

한 산와머니 퇴사자는 “초봉이 높아보이지만 실제 근무가 밤 8~9시까지 있어 거의 12시간 근무한다”며 “직원 복지 혜택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산와머니 퇴사자도 잡플래닛 기업평가에 “근무시간 12시간 이상에 강한 압박, 업무규정이 매일 바뀐다”며 “신입에 대한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신입사원 100%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 한국 진출해 있는 일본계 저축은행 대비 복지 열악

산와머니는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제로 사실상 고정급여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산와머니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2432만원이다.

4월에 27명이 입사했으나, 퇴사자가 24명으로 퇴사율이 약 88%다. 지난 3월에는 15명이 입사, 27명이 퇴사했다. 높은 퇴사율 배경에는 높은 업무강도가 있다.

잡플래닛에 기업리뷰를 게시한 한 퇴사자는 “신입사원 90%가 한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다”며 “업무강도가 세고 신입 교육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작년 급여로 4158억원을 소요했다. 4월 기준 산와머니 직원은 955명이다.

일본계인 SBI저축은행은 순이익이 많이 발생한 만큼 일정부분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알려졌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부업계가 다른 금융권 대비 급여가 적은건 사실이지만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원 착취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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