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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종합IB 전환 가속화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5-14 00:00

부동산 기업금융 쏠림, 리테일·트레이딩에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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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 영업점 내부 전경. 사진 = 메리츠종금증권

▲ 메리츠종금증권 영업점 내부 전경. 사진 = 메리츠종금증권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종합 투자은행(IB)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금융에 쏠렸던 무게중심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으로 분산하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수익의 큰 축인 부동산 중심의 기업금융 비중이 줄면서 생기는 실적 공백을 다른 사업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10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1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순영업수익은 2421억원으로 31% 많아졌다.

메리츠캐피탈 기여분이 제외된 메리츠종금증권 별도 실적은 순이익 82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 순영업수익 2080억원 등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3%, 11% 늘어났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40억원으로 작년보다 140% 급증했다.

증시 강세에 메자닌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트레이딩(자산운용) 수익도 814억원으로 43%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자산관리(WM) 수익은 23%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 메리츠종금증권 자기자본은 3조274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4%(1조3880억원) 불어났다. 3조원을 웃도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신용공여와 대출금을 늘린 결과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조건을 충족한 데 따라 작년 11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얻기도 했다.

경영효율성 판단 지표인 순영업수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작년 1분기보다 3%포인트 내린 44%로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34개 증권사의 순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은 평균 72%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등 계절적 요인으로 통상 1분기는 실적 면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리테일,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특기할 사항은 기업금융에 지나치게 기울었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채무보증 잔고는 작년 1분기 말 5조2645억원에서 연말 4조7379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부 리스크관리 방침을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세우고 채무보증 잔고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채부보증 규모가 줄면서 올 1분기 메리츠종금증권 IB 수익은 639억원으로 전년비 19% 감소했다.

수익의 핵심 축인 부동산금융 중심의 IB 수익이 줄었지만 약점인 브로커리지와 WM, 트레이딩 수익이 확대된 것은 사업포트폴리오 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와 함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구조화 증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부동산에 편중된 IB 포트폴리오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레이딩 사업을 확장하고 리테일 판매용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면서 부동산금융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빠르게 분산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트레이딩?리테일 부문으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주가 디스카운트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이 성공적으로 종합 IB로 전환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 과거 수익의 핵심 주축인 기업금융 실적의 공백을 다른 사업부문이 얼마나 빠르게 상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부동산금융 특화 회사에서 종합 IB로 전환하는 원년”이라며 “다만 트레이딩 부문은 속성상 이익 가시성이 작고 메리츠종금증권은 ELS 헤지 운용이나 자기자본투자 등 역량을 입증할 트랙레코드를 아직 쌓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와 빠른 학습속도, 충분한 자본력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에 인식되려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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