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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회원사 비대면채널 역량 강화 지원”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4-30 00:00

차세대시스템 구축…안정화 막바지
다양한 금융권 제휴로 먹거리 확보

▲사진: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19년만에 구축한 차세대시스템을 기점으로 회원사 비대면 채널 지원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은 올해 중앙회 역점사업 중 하나로 ‘비대면채널 강화’를 꼽았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저축은행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적극 지원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금융거래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3505만명이다. 이순우 회장도 이에 발맞게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앱 ‘SB톡톡’을 작년에 출시했다. 2016년에 출시된 ‘SB톡톡’ 수신액은 1조원(3월 기준)을 돌파했다.

이순우 회장은 “저축은행 점포망은 은행 등 타업권에 비해 취약해 대면거래에 한계가 있다”며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저축은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19년 만에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차세대시스템으로 교체했다. 교체 후 발생하는 오류를 시정하는 등 안정화 작업도 마무리가 된 상태다. 이 회장은 향후 저축은행이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 수익성 제고·서민 지원 위한 연계대출

이순우 회장이 취임 때부터 역점을 둔 건 저축은행의 ‘미래먹거리’다. 이 회장은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권을 이끈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저축은행 신사업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조직개편에서 ‘전략사업부’를 따로 신설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계대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순우 회장은 “금융업권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저축은행의 개별적인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앙회는 타 업권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계대출은 은행 등 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이 저축은행 등 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고객에게 안내해주는 대출이다. 금융소외계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연계대출 강화를 위해 2016년 3월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연계대출 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이 협약을 맺을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은행 출신 이 회장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전언이다. 작년 12월에는 Sh수협은행, 올해 2월에는 DGB대구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이 회장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증권사와 제휴해 수신 영업채널 확대, 편의점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타업권과 다양한 협업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금리 대출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그는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2016년 9월 저축은행 공동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2대출’을 출시했다. 금융당국과 SGI서울보증 협의를 거쳐 취급 저축은행을 확대하고 상품도 다양화했다. 대환형 상품,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상품 등 유형별 상품을 다양화하고 취급 활성화를 지원했다.

이순우 회장은 “저축은행은 타업권에 비해 가장 적극적으로사잇돌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에게 사잇돌2 대출은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디지털 금융 시대 저축은행 ‘비대면 역량’ 강화

이 회장은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저축은행에도 디지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이 첫번째 예다.

대형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핀테크에 투자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한 ‘웰컴디지털뱅크’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 투자로 전사적 디지털화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은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장은 전 회원사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앱 만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한 ‘SB톡톡’을 구축했다.

그는 “비대면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가 개편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했다”며 “부족한 영업망을 보완해 비대면 채널 확충에 집중,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2월에 개시한 ‘SB톡톡’을 예적금 계좌 개설 건수 11만건, 가입금액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노후화된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차세대시스템(IFIS)’으로 교체했다. 저축은행중앙회 79개 회원사 중 67개는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사용한다. 이 통합전산망은 19년동안 한번도 교체되지 않아 노후화된 상태였다. 차세대시스템 도입으로 한달 소요된 상품개발 기간은 1주일로 단축됐다.

기존 전산에서는 핀테크 서비스를 도입할 때 개별 저축은행 만의 특색을 살리기 어려웠던 반면,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개별 저축은행 개별 서비스 연결도 용이해졌다.

이순우 회장은 “차세대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차세대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대면채널 확대 등을 지원해 저축은행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 소외계층 포용하는 저축은행 발돋움

저축은행은 ‘서민 금융 기관’으로 정의된다. ‘서민’을 어떤 계층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순우 회장은 서민이 특정 집단을 지칭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저축은행이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민금융 서민이 특별히 어떤 집단을 지칭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서민금융은 금융시스템 내에서 불가피하게 소외되거나,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분들이 저축은행을 방문하게 되기 때문에 저축은행을 그러한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우 회장은 그런 점에서 저축은행이 포용적 금융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꾸준히 서민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서다.

그는 “높은 금리 등으로 좋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업계 스스로 꾸준히 정책금융상품 판매에 앞장서고, 중금리 대출상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 슬로건인 ‘서민을 따뜻하게! 지역을 풍요롭게!’와 같이 고객에 대한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성장에 기여하는 친밀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순우 회장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은 저축은행 대규모 부실 사태 이후 강도높은 규제를 받고 있다. 서민금융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 중 하나가 영업구역 규제 완화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이 지역관계형 금융을 지향하는 서민금융기관이지만 타 업권 대비 점포 설치기준과 형태 등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자본금·증자 등 지점설치 인가요건을 없애고 인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한편 영업구역 내 점포설치를 자유화해 서민들이 필요할 때 저축은행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의 의견 수용을 바탕으로 규제 관련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저축은행이 외부 감사인을 지정해야 하는 사유를 완화한 것이 그 예다.

과거에는 저축은행이 외부 감사인을 지정해야 하는 사유가 임원이 ‘직무정지 요구’, ‘해임권고’를 받은 경우였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외부 감사인 지정 부담이 컸다.

이순우 회장은 업계의 의견을 수용, 금융당국과 협의해 ‘직무정지 요구’를 제외하고 ‘해임권고’를 받은 경우로 기준을 완화했다.

그동안 사회문제시되던 저축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하락폭도 개선했다.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금융소외계층이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폭이 커 성실 상환해도 신용등급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서민 지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청했다.

이순우 회장과 저축은행 업계의 노력으로 저축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하락폭도 금리 18% 이하 고객에 한해 캐피탈 수준으로 완화됐다. 중도금대출과 유가증권 담보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업권 간 신용차등도 폐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저축은행의 여러가지 노력에도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됐으며, 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졌다. 이순우 회장도 업계를 둘러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한다.

이 회장은 “가계부채 리스크 증대에 따른 대출총량규제 지속으로 저축은행 영업이 제자리걸음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상황을 저축은행이 극복하려면 중금리 대출 활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순우 회장은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이 시장에 안착하도록 어느 금융업권보다 앞장서왔다”며 “서민들이 합리적인 금리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묵묵히 노력한다면 업계 전망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 사태로 잃었던 저축은행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회공헌활동, 광고 공모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순우 회장은 “신뢰가 한순간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에 지난 2년 동안 신뢰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묵묵히 그길을 걸어왔다”며 “올해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캐릭터, 광고 공모전 등을 실시하는 등 업계 신뢰회복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 영업현장과 회원사 중심 업무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학 력 〉

- 성균관대학교 법학 학사

- 대구고등학교 졸업

〈 경 력 〉

-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단장

-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 우리은행 행장

- 우리금융지주 회장

- 우리카드 고문

- 현 제17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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