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현 수준 금리를 5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듯하다. 이주열닫기
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 시 가장 높게 고려하는 요인이 물가상승 압력이라고 언급해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가 경기 성장의 확산 속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째 1%대를 겨우 웃돌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1월 1.0%, 2월 1.4%, 3월 1.3%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한 바 있다. 내수경기 부진 우려는 지난 2월 금통위에서도 정책금리 동결 배경이 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갈등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10일 보아오포럼에서 유화카드를 꺼내 들며 냉각되는 분위기지만 언제든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한미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 수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인상하면서 한미 정책금리는 역전됐다. 다만, 초기 우려와는 달리 3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3000만달러 유입으로 전환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 이후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쏠린다.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은 동결을 예상하나, 물가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3.0%로 유지하되 물가 전망을 다소 미세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발 통상압력의 경우 중장기적인 하방 리스크는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상방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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