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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10대 건설사 ⑩ (完)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 “복합개발·이라크 앞세워 질적 성장”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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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4-09 00:00

작년 1414억원 흑자, 해외손실도 발생
수도권 중심 복합 개발사업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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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10대 건설사 ⑩ (完)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 “복합개발·이라크 앞세워 질적 성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화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14억원이었다.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 해외손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한화건설은 1961억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질적 성장’에 시동을 건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복합개발사업 확대, 이라크 신도시 안정 수행 등의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 지난해 3분기 2258억원 해외 손실 발생

한화건설은 2014~2015년 최대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보였다. 2014년은 1030억원, 2015년 28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이 시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해외건설 현장의 손실’이 결정적이었다. 2014년 2분기에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담수플랜트 건설현장에서 22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15년에는 해외사업장 손실과 함께 국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 비용 반영 등이 영업적자의 원인이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당시는 금융시장 악화, 주택 신규 수주 감소, 미분양·입주로 인한 자금 압박 등의 어려움이 건설업계 전체로 퍼져있었다”며 “저유가 시대의 도래로 발주량이 줄어들었고, 유럽·중국 등과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한 것은 주택이었다. 2015년부터 한화건설의 건축사업 부문 매출은 지속해서 늘어났다. 2015년 1조110억원이던 이 부문 매출은 2016년 1조2003억원, 지난해 1조8040억원을 기록했다. 2년간 매출액이 78.44%(793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해외 부문 매출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2015년 1조433억원이었던 이 부문 매출은 2016년 8821억원, 지난해 6897억원까지 하락해 2년간 33.89%(3536억원) 급감했다.

해외부진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 발생한 5곳의 해외 플랜트사업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한화건설은 5곳의 사업장에서 2258억원의 공사 지연배상금이 발생했고, 이를 반영해 2000억원에 육박한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대규모 해외 플랜트 사업장 손실은 계약상 공사종료일이 지난 5곳의 사업장에서 지연배상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한화건설은 관련 손해배상금 2258억원을 선반영해 당시 1961억원의 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4년부터 시작된 해외 건설사와의 경쟁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신규 수주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외 손실은 지난해 회기에 반영했으며 3분기 발생한 해외 사업장 손실은 발주처와의 협상을 통해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 계열사 협력 통한 복합사업개발 추진

한화건설은 올해 질적 성장 시동을 위해서 2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복합개발사업을 확대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복합사업개발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광교 복합개발사업’을 꼽는다. 이 사업은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에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수족관), 호텔, 주거형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광교 복합개발사업단지 내 주거형 오피스텔인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분양을 완료했다”며 “현재 한화그룹의 브랜드를 결집한 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 바닷가에 고급 레지던스와 오피스텔·리조트·상가를 복합 개발하는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서울 영등포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오피스·상가를 공급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도 한화건설의 복합개발사업 성과물 중 하나다.

올해는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더 나아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개발 역량 강화와 함께 수도권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한화호텔&리조트(호텔, 리조트, 골프장, 아쿠아리움, 레저시설), 한화갤러리아(백화점, 상가, 면세점) 등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복합개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복합개발사업 성과에 이어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당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장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복합개발사업은 해외 부문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기존 해외 플랜트 중심의 단순도급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도시 개발 등 기획제안형 사업을 확대한다. 발주처의 도급 공사를 저가경쟁을 통해 따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해외 정부에 신도시 등의 개발안을 제안하고 수주하는 방식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의 안정적 관리는 이런 한화건설의 경영 전략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총 10만80가구 주택과 학교, 도로, 공공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는다.

누적 수주액이 101억달러(한화 약 11조원)에 달하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다. 1만0680 가구를 준공했고, 6000여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이라크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라크 내전 종결과 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한화건설은 지속해서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협의가 진행 중인 해외 신도시 수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한화건설의 선도적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올해 주택 5027가구 공급

한화건설은 올해 신규 분양사업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더 엄격히 적용해 선별 추진한다. 총 공급 규모는 5027가구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첫 분양 단지는 경기도 김포시 풍무 5지구에 들어서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다. 지난 4년간 전세와 반전세로 임대 아파트로 공급된 이 단지는 지난달 말부터 일반 분양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임대 계약이 완료되는 가구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1150만원이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입금한 뒤 잔금은 입주 시 납부하면 된다.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익산 부송 꿈에그린’도 분양을 앞뒀다.

지난 5일 견본주택 문을 연 이 단지는 이르면 이달 말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그밖에 올해 상반기에 ‘함안가야 꿈에그린’, ‘경기도 하남시 미사 일상 C10-BL’ 등이 분양 예정이다.

서울·부산 등 실수요자들 관심이 높은 지역에 재건축 단지 분양도 앞뒀다. 오는 6월 1062가구를 공급하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 오는 8월 817가구 규모로 짓는 ‘경남 거제시 장평 주공 1단지 재건축’, 오는 12월에 636가구를 공급하는 ‘부산 덕천 꿈에그린’이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공급하는 재건축 단지는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은 서울, 부산의 도심지역에 위치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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