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일반인 2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60대의 가상화폐 평균 투자금액은 각각 628만8000원, 658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00만원 이상 투자한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가 42.1%를 기록했으며 1000만원 이상 투자한 비중 역시 21.1%로 60대가 가장 높았다.
20대 평균 투자금액은 293만4000원으로 집계됐으며 30~40대는 각각 373만9000원, 399만2000원으로 높은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반면 가상화폐 구매 경험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가상화폐 구매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에 20대가 22.7%, 30대가 19.4%의 비중을 차지했다. 50대는 8.2%로 가장 낮았으며 60대도 10.5%로 20~30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현재 가상화폐를 소지하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4%, 구매한 경험도 없고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1.3%로 집계됐다. 이 중 60대의 39.7%는 가상화폐를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나 20대는 22.4%만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미소지자 사이에서는 가상화폐 이용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69.9%가 향후 가상화폐를 구입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이유는 ‘해킹 등 가상화폐의 안정성 우려’(46.2%), ‘가격변동성이 너무 심해서’(3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구매자 중에서는 그 목적으로 70.2%가 투자를, 34.1%가 가상화폐 결제서비스 이용을 꼽았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연구원은 “고령자들이 가상화폐 투자로 노후준비 자금을 잃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