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항공권 예약기록 분석표. 티몬 제공
특히 해외여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반면 국내 항공권 예약건수는 3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측은 설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기보단 ‘해외’ 여행을 하는 풍속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설 명절 인기 여행지 1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제주도가 차지했지만 예약 비중은 확연히 떨어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내외 항공권 예약의 57%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작년의 절반도 안 되는 21%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도로 몰렸던 예약 수요는 해외로 분산됐다.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 일본 주요 도시들이 제주도에 이어 2~5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 다낭은 지난해 설 명절 여행지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8단계 올라서 5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밖에 있지만 10단계 이상 순위가 상승한 여행지는 하와이(20단계 상승해 14위), 태국 푸껫(21단계 상승해 18위), 필리핀 보라카이(11단계 상승해 21위) 등이 꼽혔다.
반면 전년 대비 인기 순위가 10계단 이상 하락한 여행지도 있다. 청도는 지난해 10위였지만 올해는 14단계가 떨어져 25위를, 마카오는 13단계 떨어져 28위를 기록했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혼행족’ 열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설 명절 기간 제주도 여행 혼행족 비율은 19%, 해외여행 혼행족 비율은 22%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해외여행 혼행족 예약 비중의 20%를 차지하며 혼행족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김학종 티몬 항공여행사업 본부장은 “개인의 심리적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심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설 명절에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설 명절 전에 휴가를 내서 가족 혹은 혼자 여행을 가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