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 53조5357억원, 영업이익 6622억원, 경상이익 1조1400억원, 당기순이익 96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1%, 경상이익은 66.9%, 당기순이익은 64.9% 각각 떨어졌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등에 대한 충당금 반영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포인트 높은 83.3%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 또한 통상임금 관련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3.6%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5.4%를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3.5%포인트 하락한 1.2%에 그쳤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13조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3.2% 감소한 3024억원, 경상이익은 33.6% 줄어든 3030억원, 당기순이익은 67.3% 떨어진 104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2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경쟁심화에 따른 승용차종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스토닉·니로·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8.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이에 비해 유럽에서는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3%를 크게 웃도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1.9%), 러시아(19.5%)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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