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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잇따른 임단협 실패…“지역 경제 악화” 우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11 06:00

‘동상이몽’…“올해 일감 부족”vs“조합원들과 약속 지키기 위해 투쟁 지속”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왼쪽),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각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왼쪽),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범현대家 그룹이 잇따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고비를 마셨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 2016년과 2017년 2년 치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지역경제와 회사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9825명을 상대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8804명(투표율 89.61%) 가운데 4940명(56.11%)이 반대해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는 상여금을 분할 지급하는 것과 적은 성과금 때문에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회사에 재교섭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조합원들과 약속한대로 정면 돌파로 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9일 임단협 교섭 시작 1년7개월만에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조합원 반대로 실패로 돌아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일감 부족으로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또 다시 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데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해 마련한 것이 잠정 합의안”이라며 “일단 조합원들의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에 재협상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상공회의소는 “불황으로 2015년 18만여 명이던 인구가 2년 만에 8000여 명 줄었다”며 “임단협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1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40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 + 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등 1차 잠정합의안 골격을 유지하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어서는 안된다는 노사의 공통 인식 하에 이번 2차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5일 실시 예정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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